[맛집] 파미에스테이션 일상정원, 정자역 그래니살룬 - 비 오고 시원해진 바로 그날! 9월 21일 기록
이 주에는 대학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어쩌다보니 9월 21일 점심, 저녁 그리고 9월 22일 점심 모두.. 같은 반 사람들 ㅋㅋㅋ
9월 21일 점심은 고터에서 보기로 했다.
사실 이 날은 원래 처음부터 반포 한강 나들이를 목적으로 만나려 했던 날인데,
9월 20일부터 비가 오더니만 이날 아침까지도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일단 만나는 건 파미에스테이션에서 만나는 것으로....
파미에스테이션은 워낙 항상 사람이 많아서 어느 식당을 가도 붐빌 것 같았다.
좀 편히 쉬고싶은 주말에 시끄러운 식당 가는건 딱 질색이라 ㅠㅠ 최대한 좌석 간격도 확보되고 사람 덜 붐비는 데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고른 곳은 스키야키집 '일상정원'
가장 먼저 도착한 친구가 웨이팅을 걸어뒀는데, 5명으로 해서 그런지 자리를 받기 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20분정도?
2명으로 웨이팅 거신 분들은 그래도 금방금방 자리가 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넘 좋았음!!
각자 자기 자리 앞에 인덕션이 있어서, 각자 냄비에 고기와 야채를 담가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잘 모르겠을 땐 그냥 가장 대표메뉴로 보이는 걸 먹는데 여기는 구름 스키야키가 대표 메뉴인 것 같아서 그걸로 먹었다.
구름 스키야키는 처음에 이렇게 서빙이 된다 ㅋㅋㅋ
메뉴판 설명에는 '솜사탕으로 만든 일상구름을 특제간장소스로 녹여 고기와 채소를 끓여먹는 1인 스키야키' 라고 되어있다.
저 솜사탕같은 것이 나중에는 다 녹아서 아래처럼 된다.
스키야키를 맛있게 먹고.. 다행히 비가 그쳐 있어서 우리는 반포대교쪽으로 걸어갔다.
도착하니 이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아주 예쁜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강이 언제 이렇게 사람도 없고 한가하겠냐며 우리는 말라있는 돌바닥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낮술 말고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엉덩이가 슬슬 아파갈 때 쯤 일어나 헤어졌다.
시간이 조금 떠서 다이소를 들렀다가 바로 다음 약속인 정자역으로 향했다.
고터에서 중간에 길을 잠깐 잃어서 10분을 늦고 말았다.. ㅡㅡ 고터는 하여튼 언제 가도 어렵다니까..
절대 시간 떴다고 여유부리면 안된다
정자역에서 만날 친구들은 총 3명. 이 친구들과는 양식집으로 정했다. 정자역 '그래니살룬'
나에게는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첫번째 방문 때 음식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예뻤던 게 생각이 나서 제안했었다.
순서대로 트러플새우 오일파스타, 버섯 베이컨 트러플 크림피자, 미트볼 버섯 리조또
셋 다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트볼 버섯 리조또가 최강자!
여기는 진짜 두번째 방문때도 완전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자역에서 약속이 있을 때가 종종 있는데 양식이 땡기는 날이면 무조건 여기로 가야겠다.
우리는 1층 좌석에 앉았는데, 문을 다 열어두셔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비온 후 갑자기 시원해진 가을날씨에, 밥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맛있는 밥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밀린 근황토크 중 시급한 것부터 서로 공유를 하고 ㅋㅋ
2차로 '츠키'라는 이자카야를 갔다. 생각해보니까 우리 넷이 만나면서 술을 마신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간만에 술한잔 하자~ 는 생각으로 ㅎㅎ
이 날 대화에서 약속한 것은.. 우리끼리 국내 호캉스를 꼭 가자는 것!
사실 우리는 2020년에 코타키나발루를 가자는 약속을 하고서
여행 계모임으로 돈을 꼬박꼬박 모아왔었는데 ㅋㅋㅋㅋ 하필 그때 코로나가 터져서 못갔었다 ㅜㅜ
학생 때 국내여행 두어번 같이 간 것 외에 여행을 간적이 없어서, 같이 해외여행좀 가볼려고 했는데 완전 실패..
그 이후로 여행계에 묶여있던 돈은 4년동안 쓰이지 못하고 그대로였다..
이게 참 수험공부라던가 결혼이라던가,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네명이서 다시 시간을 맞추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그래도 적어도 올해가 가기 전에 연말에나, 내년 초 겨울에라도 국내 호캉스를 가자는 약속을 했다.
딱 기다려.. 9월 말쯤 슬슬 날짜 박자고 수면 위로 올려봐야지~ 누구 한명이라도 애기 낳기 전에 빨리 가야된다..